지구사랑탐사대 탐사방법
[식물개화 강연] 개나리의 개화 시점은 지역별로 어떻게 다를까?
2021년 3월 16일 저녁 7시, 유튜브 동아사이언스 채널을 통해
지구사랑탐사대 첫 공식 강연이 생방송으로 진행되었어요.
대원 발표 후 첫 공식 일정이라 운영진과 대원 모두가 설레는 마음으로 참석했답니다.
많은 지구사랑탐사대 대원들이 실시간으로 함께 해주었는데요,
채팅을 통해 질문도 하고 퀴즈도 맞추며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었어요.
역시 우리 지구사랑탐사대 대원들, 멋져요!
소지현 연구원님은 식물의 세밀한 부분을 관찰하고 차이를 분석하는 일을 하고 계세요.
지역과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식물의 모습을 연구하신답니다.
소지현 연구원님과 함께한 지구사랑탐사대 9기 첫 강연, 시작해볼까요?
강연은 크게 4부로 구성되었어요.
1부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꽃과 나무를 구별하는 방법을 배워보았어요.
2부에서는 식물개화를 관찰하고 연구하는 의미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마지막 3·4부에서는 새롭게 시작되는 '개나리 미션'에 대해 소개하는 순서로 강연이 진행되었답니다!
우리 지사탐 대원들도 산책을 하다가, 등하교 길에 예쁜 꽃과 나무를 관찰한 적이 있을 거예요.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떠오르는 꽃의 향기, 잎의 색깔이 모두 다르지 않나요?
그래서 1부에서는 계절별로 나누어 식물의 이름과 특징을 배워보았답니다!
가장 먼저 소개한 나무는 생강나무예요.
가지와 꽃에서 생강처럼 알싸~한 향이 풍겨서 생강나무라 불리기 시작했어요.
강원도와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실제로 향신료처럼 이용하기도 한다고 해요.
가까운 동네 뒷산에만 올라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생강나무는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고,
이런 나무를 '암수딴그루' 식물이라 불러요.
생강나무는 암나무보다 수나무를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답니다.
생강나무의 잎은 끝이 삼지창처럼 갈라져 있다는 특징이 있어요.
생방송에 함께한 친구들에게 이름을 가리고 어느 쪽이 생강나무인지 물어보았어요.
"왼쪽!" "오른쪽!"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는데요, 정답은 바로 오른쪽 나무였습니다~
산수유나무는 꽃대가 길게 올라와 있고, 이와 달리 생강나무의 꽃대는 짧아서 잘 보이지 않죠.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꿀팁!
산수유의 꽃잎은 4장, 생강나무의 꽃잎은 6장이랍니다~
그럼 이제, 진짜 퀴즈를 풀어볼까요?
이 중에서 개나리를 찾아보세요~
너무 쉬웠나요?
맞아요, 정답은 바로 3번이예요!
그렇다면 이 문제는 어떨까요?
꽃이 피지 않은 상태에서 개나리를 찾아보세요~
지사탐 대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는데요, 정답은 첫 번째입니다~
꽃봉오리가 빼꼼 올라와 있을 때 1번 사진처럼 꽃이 마주 보고 나 있다면 개나리일 확률이 높다고 해요!
우리 주변에선 주로 수그루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답니다.
그렇다면 암나무와 수나무를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꽃이 핀 모습을 자세히 관찰해보세요~
암꽃은 꽃의 중앙에 두 개의 암술 머리가 있고, 수꽃은 보슬보슬한 꽃가루가 보인답니다!
우리 친구들도 등하굣길에 보이는 개나리 나무가 암나무인지 수나무인지 관찰해보세요!^^
그래서 붕어빵처럼 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지요~
개나리는 4장의 꽃잎을 가지고 있고, 줄기가 갈색이며, 향이 강하지 않아요.
봄을 환영한다는 뜻의 이름을 가진 영춘화는 꽃잎이 6장이고, 개나리와 달리 줄기가 초록빛이예요.
미선나무는 개나리처럼 꽃잎이 4장이지만 흰색을 띄고 있고, 특유의 향기가 매력적인 나무랍니다!
자잘한 꽃잎이 마치 좁쌀을 튀겨놓은 것 같다고 해서 '조밥나무'라 불리기 시작했고,
이후 '조팝나무'라고 이름 붙여졌어요.
조팝꽃은 4월 중순에 만개하는데요,
과거 우리 선조들은 이 꽃이 피는 것을 보고 벼농사의 시기를 정했다고 해요.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농사 시기를 결정했다니, 신기하죠?
산벚나무, 섬벚나무, 개벚나무 등 벚나무에는 종류가 무척 많은데요,
우리가 벚꽃 축제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는 나무가 바로 왕벚나무랍니다.
정답은 "NO!"예요.
식물은 이끼(선태식물), 고사리(양치식물), 겉씨식물, 속씨식물 총 4가지로 분류해요.
이 중 속씨식물에만 꽃이라는 기관이 있답니다.
겉씨식물인 은행나무는 꽃을 피우지 않는다고 해요.
가을이 되면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은행나무 열매, 다들 알고 계시죠?
우리가 열매로 알고 있었던 노란 구슬 모양의 그것이 사실은 씨앗이라는 놀라운 사실~!!
소나무는 한 그루에 암꽃과 수꽃이 같이 피는 '암수한그루' 식물이예요.
수꽃이 꽃가루를 만들어 암꽃과 수정을 하면 1년 후 솔방울이 맺힌답니다!
이제 여름과 가을로 넘어가볼까요?^^
주황색 감이 주렁주렁 열린 모습은 쉽게 떠올릴 수 있지만,
의외로 꽃이 어떻게 생겼는지 잘 모르는 친구들도 많을 거예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쯤 감나무를 관찰해보세요~
작고 귀여운 감꽃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벼가 황금빛으로 물들기 전 7-8월에 자세히 들여다보면 벼꽃을 관찰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개나리의 학명에는 koreana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자생지가 없고, 새로 심겨진 나무들만 있다고 해요.
그렇다면 개나리에는 열매가 있을까요, 없을까요?
앞에서 배웠던 것처럼 우리 주변에는 수나무가 많다 보니 열매를 보기가 쉽지는 않아요.
하지만 개나리 나무에도 열매가 맺힌답니다!
탐사를 하다가 암꽃을 발견한다면 시간을 두고 그 나무를 관찰해보세요~
다른 사람들은 본 적 없는 개나리 열매를 관찰할 수 있을 거예요!^^
꽃은 지구의 변화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좋은 지표랍니다.
꽃이 피는 시기를 통해 기후 변화를 관측함으로써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할 수도 있어요.
실제로 과학자들이 지난 10~50년 사이의 데이터를 살펴보니,
개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해요.
식물은 따듯해지면 꽃을 피우는데, 점점 그 시점이 앞당겨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지구온난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개나리 나무!
한 그루에 세 송이 정도의 꽃이 피었다면 '개화 시작' 단계,
80% 이상의 꽃이 피었다면 '만개' 단계라고 구분할 수 있어요.
잎이 나기 시작했다면 꽃이 지기 시작했다는 뜻이니 유의해주세요!
그리고 그 나무의 특정 가지를 골라 표시를 해두세요. (리본/마끈 등을 이용하면 좋아요.)
2-3일에 한 번 가서 관찰해도 좋고, 매일 할 수 있다면 더더욱 좋아요.^^
표시를 해 둔 가지를 찾아가서 꽃을 확대한 사진 1장, 나무 전체가 보이는 사진 1장을 찍어주세요.
탐사 기록에 함께 올려 공유해주시면 과학자의 연구에 큰 도움이 된답니다!
남부 지방에서는 이미 개나리 개화가 시작되었고, 점차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어요.
따라서, 개나리 개화 시점을 관찰하기에는 지금이 최적기라고 해요!!
3월 16일부터 21일까지가 지구사랑탐사대 '개나리데이'예요!
전국의 대원들이 기간 동안 개나리의 개화를 관찰해서 데이터를 공유해주면
그것을 바탕으로 위와 같은 지도를 만들 수 있답니다!
여러분의 참여를 통해 수집한 다양한 지역의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더욱 의미 있는 연구가 이루어져요.
2021 지구사랑탐사대 9기 대원들의 활발한 참여를 기대할게요!
다음 포스팅에선 개나리 개화 관찰 데이터를 함께 살펴볼 거예요.
그럼, 조만간 더 흥미로운 내용으로 찾아올게요. 또 만나요~!!
4장이요